들어가며
이번 포스팅은 K200A1 마지막 제작기다.
저번 K311A1에서 하도가 아크릴 도색인데 먹선을 아크릴로 넣었다가 망칠뻔 했다.
K200A1을 위해 미그 사의 웨더링 재료 3가지와 타미야 에나멜 패널라이너를 구매했다.
1. 먹선 작업


로드휠 부터 먹선을 넣어 보았다.
전과 마찬가지로 먹선을 떨어 뜨린 후, 어느 정도 말랐다 싶을 때 라이터기름을 붓에 붙혀 전체적으로 워싱을 진행하듯 펴발라 주었다.
작업을 하고 나니 확연히 황토색의 채도가 떨어지며 묵직한 느낌이 들었다.




차체 상, 하, 좌, 우, 상부 또한 같은 기법으로 처리했고 패널라인이 얕은 관계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전체적인 워싱의 효과는 얻을 수 있었다.
2. 보기륜 도색


멍청하게 데칼 붙일 생각에 싱글벙글해가지고 보기륜의 고무패드 색칠도 안하고 있었음을 뒤늦게 깨닫고 정리했던 도색 도구들을 다시 주섬주섬 꺼내서 도색했다.
연질궤도를 빼면 다시 끼우기 번거로워서 사진처럼 살짝만 벗겨내고 했는데 역시 머리가 모자라면 몸이 고생한다...
다음부터는 작업 순서를 꼭 실수하지 말고 진행해야겠다.
3. 데칼 작업

저번 K311A1 제작 당시에는 지레 겁먹고 사용하지 못했던 마크 세터와 마크 소프터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또 멍청하게 작업 사진 촬영을 깜빡했다.
순서는 아래와 같다.
- 데칼을 물에 띄운 상태로 불린다.
- 데칼이 이형지로부터 분리되기 시작하면 모델 표면에 마크 세터를 바른다.
- 이 때 마크 세터 뚜껑 붓으로 바르면 양이 많으므로 세필에 뭍혀 바르는 것도 좋다.
- 이형지 째로 데칼 정착 위치 옆에 댄 후, 면봉이나 핀셋(찢어질 수 있으니 주의)로 살살 위치시킨다.
- 데칼이 정확한 위치에 자리했다면 마크 소프터를 데칼 표면에 바른 후 충분한 시간동안 대기한다.
- 마찬가지로 세필을 사용하면 좋다. 데칼이 쪼그라들고 주름이 생겨도 절대! 손을 대서는 안된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펴지면서 제대로 정착된다.
- 마지막으로 마크 소프터로 인해 데칼 주변에 허옇게 뜬 부분이 있을 것이다. 마크 소프터를 붓에 뭍혀 해당 위치에 펴바르고 면봉으로 닦아내면 없어진다.
실제 차량의 사진을 찾아보니 부대마크가 그려지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 같았으나, 너무 밋밋해서 수방사 데칼로 선택했고, 차량번호와 부대번호는 뇌피셜이다.




캐터필러 뒤쪽 흙받이 도색도 깜빡해서 데칼 작업 하다말고 러버블랙(이놈 정말 유용하다.)으로 칠해주었고 좌우측면과 뒤쪽도 실제 차량의 사진을 참고하여 데칼을 부착해주었다.
또한 각종 관측창과 제리캔의 고정끈도 러버블랙으로 도색해 주었다.
4. 웨더링(?)

미그 사의 빗물 표현제(?)가 상당히 이목을 끌었고 사는김에 자주 써볼만한 3가지를 구입해보았다.
요번 웨더링 시도에는 가장 좌측의 레인마크 효과 Streaking을 사용했다.

먼저 빗물 표현제를 모델 표면에 찍어 발라주고 살짝 마르기를 기다렸다.


결과는 망했다...ㅎㅎ 충분한 공부 없이 시도한 탓에 생각한대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고 되려 얼룩덜룩해지며 이도저도 아니게 되었다.
이를 통해 실제 차량의 사진을 찾아볼 필요성과 빗물이 어디에서 고인 후, 어느 방향으로 떨어질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빗물 표현제가 마르면 아무리 라이터 기름으로 쓸어내려도 점 자국이 없어지지를 않는다. 따라서 다음 작업부터는 찍자마자 자연스럽게 쓸어내려야겠다.
5. 마치며

이번 키트는 K311A1보다야 조립성이 떨어지긴 했으나, 크게 스트레스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나중에 찾아본 바에 따르면 해당 키트는 시제차량이 대상 모델로 실제 운용중인 K200A1과는 곳곳에서 상이함이 느껴졌다.(특히 후방 램프 옆의 전조등)
액세서리는 정확한 위치를 잡을 수 없어 과감하게 포기했지만, 안테나 장착을 하게 된다면 다시 한번 장착을 고민해볼 예정이다.
아무튼 그래도 13년전에 해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키트 2개째만에 나름대로 감을 잡았고 설명서 '정도는' 흉내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또한 이번 K200A1을 통해서 타미야 아크릴 기준 한국군 4색에 대한 조색 공식을 얼추 얻을 수 있었다.
따라서 다음 K1A2 작업 전에는 한국군 4색 위장무늬를 미리 조색을 해놓고 사용해볼 예정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