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접착제다.
아무리 멋진 키트라도, 그 부품들이 결합되지 않으면 플라스틱 쪼가리에 불과하다.
이처럼 접착제는 프라모델 작업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중요한 도구다.
이번 글에서는 입문자들이 알아야 할 접착제부터 시작해서, 재입문을 위해 구매했던 프라모델 작업을 위한 필수 도구들을 하나씩 소개하려고 한다.
부디 본인처럼 재료를 여러 번 시켜 아까운 배송비를 날려먹는 참사는 없었으면 좋겠다. (배송비 아껴서 도료를 사자...)
1. 접착제
프라모델을 만들 때 사용할 수 있는 접착제는 크게 수지 접착제, 무수지 접착제, 순간접착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접착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아보자.
수지 접착제:

주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프라모델용 접착제다.
접착할 부품의 접합면에 얇게 도포한 후, 부품을 결합하여 고정한다. 이때 적당량을 도포해야만 접착제가 흘러나오는 참사를 방지할 수 있다.
무수지보다는 건조속도가 느리므로 각 특성에 맞게 사용하면 좋다.
가격은 3,500원이다.
무수지 접착제:

프라모델 조립의 신과 같은 접착제로 사용하기 무지 편리하다.
무수지 접착제는 접착 면 사이로 흘려 넣으면 되기 때문에 자국을 많이 남기지 않고 편리하게 부품을 접착할 수 있다.
가격은 4,000원이다.
순간접착제:

금속 부품이나 에칭 작업, 또는 일반 접착제로는 고정이 어려운 부위에 사용된다.
접착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위치를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전용 노즐을 끼워서 사용하면 소량씩 정밀하게 도포할 수 있어 작업 시 훨씬 편하다.
약 3,000원이면 동네 편의점, 다이소 등지에서 구할 수 있다.
2. 조립용 공구
프라모델을 조립할 때 필요한 기본적인 공구들을 소개한다.
니퍼:
프라모델의 부품을 잘라낼 때 사용하는 필수 도구다. 니퍼는 종류별 제조사별로 가격 차이가 크다.
그만큼 성능 차이가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입문자는 솔직히 아카데미 니퍼 써도 상관없다.
사용해 보고 불만족스럽다면 고오급 제품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자.
제품명 | 가격 (네이버 하비코리아 기준) |
Style X 니퍼 SXBC25G | 약 6,700원 |
D-25 니퍼 MNED25 | 약 30,000원 |
갓핸드 외날 니퍼 GH-SPN_120 | 약 70,000원 |
핀셋:
핀셋은 작은 부품의 접착부터 데칼 작업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뾰족한 것과 평평한 것 두 가지를 구비하면 좋다.
다이소 화장품 코너에 저렴하게 쓰기 좋은 핀셋이 많다.
약 3,000원에 구비 가능
아트나이프:

아트나이프는 OLFA AK-1 아트나이프를 추천한다.
아트나이프는 에칭 절단 게이트 정리, 데칼 작업이나 흔히 말하는 지느러미 정리 등 여러모로 사용된다.
가격은 6,300원으로 가성비도 좋고 여분의 칼날 구매로 교체가 용이하다.
커팅매트:
커팅매트는 소모품이므로 다이소 제품을 추천한다.
잔여 게이트 커팅 시, 책상이나 아트나이프 칼날 손상을 방지해 준다. 또한 눈금은 마스킹 테이프 재단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000원 ~ 5,000원 (사이즈별 상이)
가위:
가위는 프라모델에서 데칼을 자를 때 사용한다.
대충 다이소 사무용 가위로 퉁쳤다.
1,000원 ~ 2,000원
사포:

사포는 궁극사포를 추천한다.
궁극사포는 쉽게 닳아지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400방, 600방, 800방, 1000방, 1200방, 2000방을 구비했다.
사포는 게이트나 표면정리에 사용한다.
2000방 사포는 특히 데칼 정리 시 유용하게 사용된다. 가격은 2개당 약 2,000 ~ 2,500원꼴이다.
따라서 대략 15,000원 소요된다.
핀바이스:

핀바이스는 아넥스 98 핀바이스를 추천한다.
이 공구는 구멍을 뚫을 때 사용하며 주로 막힌 인젝션 키트의 총열을 뚫거나 배기구를 뚫는 데 사용한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용한다.
핀바이스만 17,000원 선이며, 비트날까지 하면 30,000 생각해야겠다.
퍼티:


퍼티는 실제로 구매해서 사용 중인 미스터하비 화이트 퍼티를 추천한다. 연결부 뜨는 곳이나 단차 수정 시 유용하다.
에폭시 퍼티는 경화 속도가 느려 주로 뭔가를 만들 때 사용하는 걸로 보아 초보자가 다루기 어려워 보인다.
바예호 199 퍼티는 피규어 손질 시 매우 유용하다고 한다.
화이트 퍼티는 3,000원 / 199 퍼티는 5,600원이다.
199 퍼티는 사용 후 리뷰해 보겠다.
3. 도색용품
프라모델 도색 작업을 위한 다양한 도구들을 소개한다.
도색 부스:

도색 시 유해 물질이 퍼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필수템이나 입문자 입장에서는 다소 비싸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비틀벅 도색 부스 세트(도색부스, 컴프레셔, 에어브러시, 회전판 구성)를 추천한다.
가격은 약 30만원 정도이며, 직접 만들고 따로따로 사모으는 고생을 생각하면 많이 비싸지 않다.
에어브러시:

도색 시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로, 붓도색보다 효율이 늘어난다.
마찬가지로 비틀벅 도색 세트에 포함된 3호 에어브러시를 사용 중이다.
에어브러시는 각 호에 따라 세밀함이 다르나 입문용으로는 3호면 충분하다.
콤프레셔:
에어브러시와 함께 사용되는 도구로, 안정적인 도색을 위해 필수다.
마찬가지로 비틀벅 세트를 사용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넉넉한 보조탱크는 필수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 입문 당시 보조탱크가 부족한 제품을 사용했는데 쉴 새 없이 돌아가다 보니 진동도 심하고 시끄러웠다.
옵션으로 수분 분리기 장착이 가능하며 에어브러시 쪽에도 별도로 수분 분리기 추가 장착이 가능하다.
서페이서:

모델 표면을 매끄럽게 해 주며 도색이 잘 정착되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사포와 마찬가지로 OOOO방으로 표기되며 본인은 무난하게 미스터 서페이서 1,200방을 사용 중이다.
서페이서 또한 도료와 같이 락카계, 아크릴계 등으로 구분되며 다양한 색상으로 발매되고 있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1200방 기준 9,100원
마감재:


도색 후 모델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본인은 밀리터리 모델링을 주로 하기에 반광/무광 탑코트를 구매했다.
가격은 탑코트 기준 7,800원
마스킹 테이프:

도색 시 색분할 목적이나 원하지 않는 부위에 도료가 묻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제거가 쉬워 뗄 때 도색이 벗겨지지 않는다.
다이소 마스킹 테이프를 사용해도 좋다.
가격 개당 약 2,600 ~ 4,000원
세필붓:

섬세한 디테일 작업을 할 때 필요하다.
저렴한 세필붓을 사서 자주 교체하는 방식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세필붓 세트를 사서 사용 중이다.
가격은 4종 합계 15,300
에탄올:
도료 희석 시 전용 신너 대신 사용할 수 있어 값싸고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주변 약국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으며 아크릴 도료 희석 시 에탄올 함유량은 최소 70% 이상의 것을 사용해야 한다.
가격은 1L에 약 5,000원 정도다.
유리세정제:
아크릴 도료 청소 시 매우 유용하다.
윈덱스가 가장 일반적이며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다이소 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가격은 약 5,000원
도색용 악어집게:

도색 시 부품을 고정하는 제품으로 도색 시 필수다.
회전판이나 고양이 스크레쳐에 꽂아서 사용한다.
인터넷에서 DIY 세트를 사서 조립하면 된다.
가격은 택포 약 6,500원
패널라이너


패널라인에 먹선을 넣어 모델에 디테일을 추가할 때 사용되는 도구다.
먹선을 넣고 안 넣고의 차이는 초보 단계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대표적인 패널라이너는 타미야 패널라이너가 있고 스테디 MP-13을 테스트해 보고자 구매했다.
제품명 | 가격 (네이버 하비코리아 기준) | 특징 |
타미야 패널라이너 | 6,000원 | 에나멜 계열 |
스테디 MP-13 | 5,000원 | 아크릴 계열 |
4. 마치며
프라모델 입문을 위한 키트값과 도료값 제외 전체 비용 정리는 아래와 같다.
붓도색으로 시작한다면 약 10만원 중반대 비용이지 않을까 싶다.
분류 | 제품명 | 가격(네이버하비 기준) | 용도 |
접착제 | 수지 접착제 | 3,500원 | |
무수지 접착제 | 4,000원 | ||
순간접착제 | 3,000원 | 금속, 에칭 조립용 | |
조립 공구 | Style X 니퍼 (SXBC25G) | 6,700원 | 런너 탈착용 |
핀셋 (다이소 등) | 3,000원 | 조립, 데칼 | |
OLFA AK-1 아트나이프 | 6,300원 | 칼날 교체 가능 | |
커팅매트 (다이소) | 3,000원 | 사이즈별 상이 | |
가위 (사무용) | 2,000원 | 데칼 전용 | |
궁극사포 (2개입) | 15,000원 | 게이트 정리 등 | |
아넥스 98 핀바이스 | 30,000원 | ||
Mr. Hobby 화이트 퍼티 | 3,000원 | ||
Vallejo 199 퍼티 | 5,600원 | ||
도색용품 | 비틀벅 도색 부스 세트 (에어브러쉬, 콤프레셔, 부스, 회전판 포함) | 300,000원 | |
비틀벅 3호 에어브러쉬 | |||
비틀벅 콤프레셔 | |||
Mr. Hobby 서페이서 1200방 | 9,100원 | 도색 전 사용 | |
Mr. Hobby 탑코트 | 7,800원 | 마감제 | |
마스킹 테이프 (다이소 등) | 10,000원 | ||
세필붓 세트 | 15,300원 | 세밀한 붓도색 | |
에탄올 (1L, 약국) | 5,000원 | 아크릴 도료 희석용 | |
유리세정제 (윈덱스 등) | 5,000원 | 아크릴 도료 청소용 | |
도색용 악어집게 세트 | 6,500원 | 부품 고정용 | |
패널라이너 | 타미야 패널라이너 (에나멜) | 6,000원 | 먹선넣기용 |
스테디 MP-13 (아크릴) | 5,000원 | ||
합계 | 454,800원 |
오늘은 프라모델을 입문함에 있어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할 물품에 대해 정리해 보았다.
에어브러시 작업과 아크릴 물감을 선택함으로써 발생되는 제품들이 몇 가지 있으나 위 물품 정도는 구비해야 구색을 갖추고 시작한다고 생각한다.
입문 비용이 높다고 생각되면 처음에는 키트와, 니퍼, 접착제, 아트나이프만을 가지고 시작해보고, 흥미가 느껴진다면 본격적으로 시작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부디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미약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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